작성일 : 18-08-31 12:05
용병술
 글쓴이 : 비쥬얼유학
조회 : 71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그들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던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은

전대미문 4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축구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대표팀은 물론, 시민들, 심지어 총리까지

베트남의 모든 이들을 흥분하게 만든 베트남축구의 승전보는

발 빠르게 한국의 우리 국민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베트남이 그렇듯 베트남 축구팀의 책임자로서

박항서 감독의 그간의 노고와 선전을 익히 접해온 국내 팬들은

그것을 감히 박항서 매직이라 명명했습니다.

그렇게밖에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성적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직이라 명명한 것에 대해 정작 박항서 감독은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합니다.

베트남 전역을 열광시키고 시민들이 거리에 뛰쳐나와 폭죽을 터뜨리고

꽹과리를 치며 땡큐 박항서를 외치고 있건만 그의 말은 간결했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노라고.


그렇다면 특별한 비법도 없이 무엇이 베트남을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일까요?

박 감독이 처음 만난 베트남 축구팀은 지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89분을 잘 뛰고도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할 만큼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신체조건이나 체력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결정적인 마지막 1분을 좌우하는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감이라고 박감독은 판단했습니다.


이미 실패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패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부터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심어주는 일이 박감독의 최우선 과제였고

그 정확한 판단력 덕에 27일의 역사는 탄생한 것이었습니다.

매직은 없었고 운도 아니었습니다.

불필요한 핑계를 대거나 비합리적인 이유를 들어서

우리의 실패를 해명하려는 것이 사실은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많은 해명거리를 찾는 데 89분의 시간을 소비해왔다면,

이제부터의 1분은 자신감에 집중해 보도록 합시다.


난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1분 때문에우리도 머지않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축구 경기의 승패는 기술, 체력, 전술, 심리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고 합니다.

그중 감독의 용병술은 이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움직여 팀의 승리를 발휘하게 됩니다.


감독의 지도방식이나 철학이 선수들의 마음에 동기부여를 활용하여

어떤 선수라도 최강의 전사로 만들어 내는 게 유럽 감독들의 특징입니다.


한국의 프로에서 활동하는 모 선수도

선수들의 마음을 장악하기 위한 조건에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뛴다.”라는 원칙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감독이 공정하다고 여길 때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감독이 선수 관리나 스케줄 운용, 작전 지시 등

세세한 부분의 소통을 통해서 감독과 선수의 신뢰감이 쌓이며

선수들끼리도 누가 선발로 나가야 할지 서로 안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에게 자긍심과 할 수 있다는 목표를 설정해주고

선수들과의 긴밀한 유대감으로 각각의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역할분배.

벤치에 앉아 있지 않고 쉴 새 없이 독려하면서 감정적으로 교감하는 유럽의 명문 감독들.

대한민국의 감독들은 아주 쉬운 기본원칙을 잊고 지내는지 씁쓸합니다.